영화 어벤저스: 엔드게임(Avengers: Endgame)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페이즈 3을 마무리하는 작품이자,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의 후속작입니다. 루소 형제가 감독을 맡았으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아이언맨), 크리스 에반스(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헴스워스(토르), 스칼렛 요한슨(블랙 위도우), 마크 러팔로(헐크), 제레미 레너(호크아이) 등 기존 어벤저스 멤버들이 총출동합니다. 이 영화는 타노스의 인피니티 스톤 사용으로 인한 인류 절반 소멸 이후, 남은 히어로들이 시간을 거슬러 마지막 희망을 찾는 과정을 그립니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줄거리
영화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조슈 브롤린)가 인피니티 건틀렛을 사용한 직후, 우주가 절망에 빠진 상태에서 시작됩니다. 살아남은 히어로들은 실종된 동료들과 사랑하는 이들을 잃고 슬픔에 잠겨 있으며,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네뷸라(카렌 길런)는 우주에 갇혀 있습니다. 하지만 캡틴 마블(브리 라슨)의 도움으로 지구로 돌아오고, 남은 어벤저스 멤버들은 타노스를 처치하기 위해 마지막 시도를 합니다.
그러나 타노스는 이미 인피니티 스톤을 파괴한 상태였고, 계획을 되돌릴 방법이 없음을 알게 됩니다. 이에 분노한 토르는 타노스를 처치하지만, 현실은 바뀌지 않습니다. 이후 5년이 흐르고, 각자 새로운 삶을 살아가던 히어로들은 앤트맨(폴 러드)의 등장으로 다시 희망을 찾게 됩니다. 양자 영역을 연구하던 앤트맨은 시간이 상대적으로 다르게 흐른다는 점을 발견하고, 이를 이용해 과거로 돌아가 인피니티 스톤을 되찾아 현실을 되돌리는 ‘타임 하이스트’를 계획합니다.
어벤저스 멤버들은 과거의 특정 시점으로 돌아가 스톤을 모으기로 하고, 세 팀으로 나뉘어 작전을 수행합니다. 뉴욕에서는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헐크, 앤트맨이 타임 스톤, 마인드 스톤, 스페이스 스톤을 확보하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로 인해 캡틴과 아이언맨은 1970년대 실드 본부로 다시 이동해 스페이스 스톤과 핌 입자를 손에 넣습니다. 아스가르드에서는 로켓과 토르가 리얼리티 스톤을 찾으며, 토르는 어머니 프리가와 재회하면서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보르미르에서는 호크아이와 블랙 위도우가 소울 스톤을 찾지만, 스톤을 얻기 위해 한 사람이 희생해야 하는 규칙에 따라 블랙 위도우가 목숨을 바칩니다.
스톤을 모두 모은 어벤져스는 헐크가 새로운 건틀렛을 착용하고 핑거 스냅을 실행해 사라진 사람들을 되돌립니다. 그러나 과거에서 온 타노스는 현재의 타임라인을 침범하고, 어벤저스 본부를 공격하며 최후의 전투가 시작됩니다.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는 힘을 합쳐 타노스와 맞서지만, 타노스는 다시 한번 인피니티 건틀렛을 손에 넣으려 합니다.
바로 그 순간,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부활한 히어로들을 이끌고 등장하며, 모든 어벤져스가 함께 싸우는 장대한 전투가 펼쳐집니다. 캡틴 아메리카는 묠니르를 들어 올리며, 스파이더맨(톰 홀랜드), 블랙 팬서(채드윅 보스만),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 등 모든 영웅이 합류하여 타노스의 군대와 싸웁니다.
결국 아이언맨은 인피니티 스톤을 탈취한 후 자신의 건틀렛을 사용해 타노스와 그의 군대를 소멸시키며 승리를 거둡니다. 하지만 스톤의 힘을 감당하지 못한 토니 스타크는 목숨을 잃으며, 그의 희생으로 우주는 다시 평화를 되찾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캡틴 아메리카가 스톤을 원래 위치로 돌려놓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고, 결국 사랑하는 페기 카터와 함께 인생을 살아간 후 노인이 되어 현재로 돌아옵니다. 그는 자신의 방패를 팔콘(앤서니 매키)에게 넘겨주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갑니다.
감상평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단순한 슈퍼히어로 영화가 아니라, 10년 동안 이어져 온 MCU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작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가 절망과 패배의 이야기를 담았다면, 이번 작품은 희망과 희생,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다룹니다. 팬들에게는 많은 감정적인 순간을 선사하며, 시리즈를 이끌어온 캐릭터들의 여정을 감동적으로 마무리합니다.
특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연기는 압도적이며, 아이언맨의 희생은 영화의 가장 강렬한 순간 중 하나입니다. 그의 마지막 대사인 "나는 아이언맨이다(I am Iron Man)"는 MCU를 대표하는 명대사로 남았습니다. 크리스 에반스의 캡틴 아메리카 역시 마블의 상징적인 캐릭터로서, 묠니르를 들어 올리는 장면과 마지막 선택이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전투 장면은 그야말로 장엄하며, 모든 히어로가 함께 싸우는 장면은 마블 영화 역사상 가장 감동적인 순간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또한, 유머와 감정적인 요소가 적절하게 배치되어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몰입도를 유지합니다.
영화가 주는 의미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단순한 승리가 아닌, 희생과 성장, 그리고 유산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아이언맨과 블랙 위도우의 희생, 캡틴 아메리카의 선택, 토르의 새로운 길 등 각 캐릭터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장을 이루고, 새로운 세대에게 길을 열어줍니다.
또한, 이 영화는 팬들에게 10년 동안 함께한 히어로들과의 이별을 준비하게 하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됨을 알립니다. 희생과 승리의 의미를 곱씹게 하며, 히어로란 단순한 힘이 아니라 올바른 선택을 하는 존재임을 강조합니다.
결론적으로, 어벤저스: 엔드게임은 MCU의 역사적인 순간을 장식하는 완벽한 마무리입니다. 감동적인 스토리, 화려한 액션, 뛰어난 연출이 조화를 이루며,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히어로 영화가 아니라, 하나의 시대를 정의하는 작품으로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