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더(Wonder)는 R.J. 팔라시오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감동적인 드라마 영화로, 스티븐 크보스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주연으로는 제이콥 트렘블레이, 줄리아 로버츠, 오웬 윌슨 등이 출연하며, 선천적인 안면 기형을 가진 소년이 세상과 부딪히며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이 영화는 단순한 성장 드라마가 아니라, 편견을 극복하고 진정한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가족과 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영화 <원더> 줄거리
영화는 선천적인 안면 기형을 가지고 태어난 어거스트 풀먼(제이콥 트렘블레이)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어거스트, 일명 ‘어기’는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아야 했으며, 그로 인해 일반적인 학교 생활을 하지 못하고 집에서 어머니 이사벨(줄리아 로버츠)의 가정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하지만 부모님은 어기가 세상과 어울리며 독립적으로 성장하기를 바라고, 결국 그를 5학년이 되는 해에 정규 학교에 보내기로 결정한다.
처음으로 학교에 입학한 어기는 새로운 환경에서 친구를 사귀고 싶어 하지만, 그의 외모를 본 아이들은 그를 신기하게 쳐다보며 쉽게 다가가지 않는다. 특히 학교의 인기 많은 아이인 줄리언은 어기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하고, 따돌림을 주도한다. 반면, 잭 윌이라는 친구는 어기와 가까워지며 그를 이해하려 노력한다. 어기는 과학에 흥미를 보이며 학업적으로도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지만, 여전히 친구를 사귀는 것은 어려운 과제였다.
한편, 어기의 누나 비아(이저벨라 비도빅)는 동생에게 부모님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낀다. 그녀는 가족을 사랑하지만, 자신만의 고민을 혼자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외로움을 느낀다. 비아의 친구 미란다는 비아와 멀어지면서 그녀는 점점 더 외톨이가 된다. 하지만 그녀 또한 어기를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깨닫게 된다.
학교에서 어기는 점차 적응해 나가지만, 잭이 다른 친구들과 있을 때 어기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하는 것을 우연히 듣고 큰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잭은 진심으로 어기를 친구로 생각하고 있었고, 이후 진정한 우정을 쌓아간다. 영화는 어기의 시선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도 다루며, 각자의 시점에서 성장하는 과정을 조명한다.
이후, 학교 캠프에서 외부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어기를 잭과 다른 친구들이 보호해 주면서, 어기는 점점 더 많은 친구들과 가까워진다. 영화의 마지막에서는 어기가 학교에서 용기와 성장을 인정받아 특별한 상을 받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감상평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연출과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이다. 특히, 주연을 맡은 제이콥 트렘블레이는 어기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줄리아 로버츠와 오웬 윌슨은 부모로서 자식을 지키려는 마음과, 성장하는 아이를 바라보는 복잡한 감정을 세밀하게 연기하며 영화의 감동을 더욱 배가시킨다.
또한, 영화는 단순히 외모로 인해 차별받는 한 소년의 이야기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시점에서도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를 통해, 어기의 가족, 친구, 그리고 심지어 어기를 괴롭히던 아이들까지도 나름의 사정과 고민이 있음을 보여주며,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이러한 다층적인 서사는 영화에 깊이를 더하며, 한 사람의 변화가 주변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영화의 연출 방식도 인상적이다. 각 인물의 시점을 다루는 구성은 한 가지 사건을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며, 이를 통해 인물들의 심리 변화를 더욱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든다. 또한, 밝고 따뜻한 색감과 편안한 음악은 영화의 감동적인 분위기를 더욱 강조하며, 감성적인 몰입감을 높여준다.
영화가 주는 의미
영화 원더는 외모가 아닌 내면의 아름다움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어기는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로 편견과 차별을 겪지만, 결국 그의 따뜻한 성품과 지혜로운 태도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든다. 이는 단순한 외적인 요소보다, 사람의 진정한 가치는 내면에서 나온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영화는 ‘친절’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영화 속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대사는 "항상 친절을 선택하라"는 메시지이다. 이는 단순한 말이 아니라, 영화 전반에 걸쳐 어기가 겪는 경험 속에서 중요한 가치로 작용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친절이 누군가에게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영화는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이 영화는 가족과 우정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어기의 부모님은 그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하고 지지하며, 그의 곁을 지켜준다. 또한, 누나 비아의 이야기를 통해 형제 간의 관계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현실적으로 표현하며, 가족 간의 유대가 어떻게 형성되고 깊어지는지를 보여준다.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처음에는 편견과 거리감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진정한 우정이 쌓여가는 과정이 따뜻하게 그려진다.
결론적으로, 원더는 편견을 극복하고 진정한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영화이다. 뛰어난 연기와 감성적인 연출, 그리고 강한 메시지가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단순히 감동적인 이야기를 넘어,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져야 할 가치와 태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삶에서 친절과 배려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외적인 모습이 아니라 내면의 진정성이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것을 영화는 강렬하게 전달한다. 밝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도 현실적인 갈등을 섬세하게 담아낸 원더는 모든 연령대의 관객들에게 감동과 교훈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영화라고 할 수 있다.